독서일기2021. 1. 10. 14:51

처가댁 서가에 꽂힌 책이다.

아이 낮잠을 재우고 뜬 시간을 떼우고자 읽어 봤다.

 

두 아들의 아빠이다 보니,

다른 집은 어떻게 하나 궁금했다.

조선조 명문가의 자녀 교육법을 소개한다.

서애 류성룡, 다산 정약용, 퇴계 이황, 경주 최부자집 등...

 

이 책을 보면서도 드는 생각은

남의 얘기가 아닌 그래서

나는 나의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이다.

 

자녀 교육은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나는 '무엇'을 내 삶에서 실천하고 있는가?

 

내가 바라는 아이들의 훗날 모습은 독립된 개체로서의 자립이다.

그 수단은 독서와 성실이다.

 

독립된 개체로서의 자립이란

밥벌이는 스스로 해결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것, 적어도 자기가 선택한 일 하며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하는 것이다.

박수는 못 받을지언정, 손가락질은 받지 말아야지.

자존감과 자긍심은 자립으로부터 기인한다.

 

더불어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발견하고 보완하는 과정,

생각하는 습관은 책으로부터 습득하길 바란다.

 

그리고 아무리 알았다 해도 행함이 없으면 쌓이는 게 없다.

특히, 세상 일은 내 뜻 대로 안 되는 게 더 많다.

생각해 보자. 입사-첫 직장-결혼 등 그 무엇하나

내 뜻 대로 된 것이 얼마나 있나? 

 

성실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뤄 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게 필요한 것을 충족 시켜줄 수는 있다. 

 

나 스스로도 되돌아 본다.

내가 못 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명문가의 이름 높은 선비도

처음부터 좋은 아버지 였던 것은 아니고,

완성된 인격체였기에 자연스레 아버지 역할도 훌륭히 수행했을 것이다.

 

그러니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노력이라기 보다는,

나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면, 아이들 또한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리라.

 

책에 나온 재미있는 정보

 

1. 하버드의 한국인 진학율이 높은데, 중토 하차율도 높다.

의아해 학교 차원에서 원인을 알아보니

한국인 학생이 인생의 장기 목표가 없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니 하버드 들어가고 나면, 적응치 못하고 방황한다라는 얘기다.

 

2. 3-4년 전인가? 전쟁과 평화를 재미있게 봤다. 

그 중에서 깐깐한 볼콘스키 공작 할아머지가 나오는데,

톨스토이가 자기 할아버지를 참고한 캐릭터라고 한다.

작가의 창장력과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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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방배동외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