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서 으흘라라의 3km 계곡길을 걸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호젓함이 느껴진다.
가이드가 어떠냐고 묻기에 매우 평화롭다 했다. 중간에 점심을 먹었다. 치킨, 소, 생선 케밥을 시켰다.
앞테이블에 중국 여자5명이 와 그들에 대해 얘기했다.
으흘라라 계곡 트래킹 길
그리고 스타워즈 촬영장소로 갔다.
신기하게 생긴 모양의 지형들이 눈에 띄었다.
버섯 모양의 특이한 터키 지형의 비밀은 화산 활동과 관련이 있다.
스타워즈 촬영장소(상,중)와 피죤 밸리(하)
"900만 년 전부터 300만 년 전까지 현대 터키 땅에서는 엄청난 화산폭발일 계속 일어났다.
이때 화산재가 수백미터에 걸쳐 대지를 덮었고,강한 폭발에 땅 위로 터져 나온 용암 덩어리들이 그 위를 덮었다.
그 뒤 빗물은 부드러운 화산재들을 씻어내며 땅을 조금씩 침식해 들어갔다.
그래서 부드러운 부분은 한없이 패여 계곡이 되고,
용암이 조금이라도 덮은 곳은 빗물이 비껴가면서 산등성이 모양이 되었다.
그리고 용암을 머리에 인 버섯 모양의 기둥들도 새롭게 만들어졌다.
화산재로 이뤄진 바위는 아주 부드러웠기 때문에 사람들은 손쉽게 동굴을 파서 집이나 교회를 지었다."
<터키, 1만여의 시간 여행> 참조, 유재원
사람이 자주쓰는 모양은 기껏해야 사각형, 삼각형, 원이다. 이것도 다 자연으로부터 빌린 형상이다.
자연은 사람이 생각지도 못한 거대한 크기의 조형물을 여기저기 배치해 보는 사람을 압도시킨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동안 나는 무덤 쪽으로 갔다.
영원한 안식에 이르는 길. 이란 문구가 생각날 정도로 길은 조용했으며 햇빛을 받아 따뜻해 보였다.
그렇게 공식 일정은 끝났다.
Selime Sultan Tomb
나와 선우는 카톡 연락처를 교환한 후 저녁을 함께 먹기로 했다. 괴르메에서 유명한 항아리 케밥을 먹었다.
사실 그렇게 맛이 있다기 보다는, 그냥 또 왔으니깐 먹어보자는 심사였다. 밥 먹으며 그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항아리 케밥, 윙 요리, 메제(Meze, 좌측하단)
그리고 날이 많이 어두워지자, 나는 삼각대를 들고 괴레메 마을 야경을 담으러 다시 어제 갔던 선셋포인트에 올랐다.
영화에서 나올 법한 야경이다.
괴레메 마을의 야경, 저멀리 우치히사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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