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길은 버스 대신 도보다. 보스포러스해 낚시꾼들을 자세히 보고 싶었다.
그들이 잡은 물고기는 생각보다 작다. 성인 손가락 2-3개 만하다. 그럼에도 양동이 한 가득이다.
이걸 잡아다가 팔까? 집에서 먹을까? 싶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매일 이렇게 양동이 채로 잡아 제낄텐데.
꾸준히 물고기가 있는 이 바다라는 놈의 생산력이 다시금 놀랍다.
한가로이 보스포러스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그들은 해외여행 온 나를, 나는 평일 대낮에 낚시하는 그들을,,, 우리는 서로 부러워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들을 뒤로 한 채 다시금 걷는다. 해안에 정박 중인 요트가 참 많다.
이런거 보면 터키는 잘 사는 나라임에 틀림없다. 무엇으로 잘 살까?
(나중에 알게 된 사실, 이 곳은 역사적인 부촌. 십자군 원정 이전 때 부터 상인들이 모여 살았던 곳
터키는 나라 전체가 잘 사는 게 아니라, 부가 특정 계층에 편중 돼 소득격차가 심한 것)
정박중인 요트와, 해안가의 별장들
터키하면 생각나는 회사나 제품도 없는데. 그런거 보면 정말 관광 산업에만 의존하는 걸까?
해안가 요트 만큼이나 즐비한 별장이 경제력을 웅변한다. 여기는 그래도 아직까지 중국 자본은 없는 듯.
적당히 출출해 중간에 와플 하나를 사먹았다. 한화로 약 7천원. 생각해보면 비싸긴 한데.
여행이란 한시성이 소비를 합리화한다. 우리나라 천원짜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안에 발라주는 크림 종류만 4가지. 그리고 과일 및 견과류 등 여러가지를 넣어준다.
포크로 찍어 먹어야 할 정도. 이런 상품을 우리나라에서는 못 본 것 같은데.
만약에 이걸 국내에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너무 달아 느끼했다. 그래서 양이 많지 않았음에도 헛배가 불렀다.
칠천원 짜리 터키식 와플 제조 과정, 와플의 프리미어형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들어가는 게 많다.
가는 도중 어떤 아저씨가 간판 뒤에서 소변 보는 걸 보고
이슬람 국가라 해서 사람이 크게 다르진 않음을 확인,
나 역시도 중간에 볼일을 봄으로써 화장실 이용료 600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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