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첫날, 마드리드 입성
한국에서 스페인가는 비행기는 대부분 경유다.
국적기 직항도 있는 것 같으나,,, 비싼 거는 자세히 안 봐 모르겠다.
핀란드 헬싱키를 거쳐 약 15시간 걸려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핀란드 공항 라운지에서. 북쪽이라 그런지 5월임에도 사람들 옷이 두텁다.
아시아인들의 유입이 많은지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표지판이 곳곳에 있다. 새삼스럽게 아시아 경제의 성장을 느낀다.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국제공항은 '글로벌'해야 한다.
영어와 해당국 언어를 모를지라도, 출,입국 수속과 환승에 불편이 없어야 한다.
실제 내가 접한 공항수들이 그랬고, 들고 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마드리드에서는 처음으로 길어 서울로 돌아갈 뻔했다.
마드리드 공항은 인천 공항과 달리 출,입국 영역에 명확한 경계가 없다.
그리고 공항 내 표지판에 영어가 적어 스페인어를 모르는 사람은 분명 헷갈릴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비행기서 내려 출구를 찾아 이동하다,,,
짐이 없는 나는 캐리어를 찾을 필요가 없어서, 그곳을 경유할 필요가 없었고
내 앞에서 가고 있는 짐 없는 몇 무리 일행의 길을 따라 걸었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는데, 사람이 적었다.
약간 불안했지만, 나 말고도 여러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애써 침착하려했다.
그리고 그들을 따라 여권을 보여주려 출국을 하려하는데, 수속원이 말을 건다.
"where are you going?"
"madrid~!"
"madrid???"
"yes. im going to madrid downtown."
수속원 직원이 약간은 당황한 듯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이쪽은 서울행이라고 한다. 엥? 뭔 서울행??? 그제서야 모든 게 좀 이해됐다.
짐 찾는 곳을 경계로 그 곳에서 직진했으면, 바로 출구로 나가는 곳이고
나처럼 어리버리, 우왕좌왕해서 옆으로 튼 사람들은 다시 출국 영역에 이른다.
그는 Salida라는 말이 Exit 임을 알려줬고, 친절히 앉아 있던 자리에서 나와
나에게 가는 길을 알려줬다.
여행 시작과 동시에,,, 하나의 미션을 만났고, 친절한 공항 직원의 도움으로 클리어했다.
그래. 여기는 스페인이지. 무엇하나 쉬운 거 없는,,, 밥도 하나 제대로 못 시키는 나는
여기서 유아와 다를 바 없다. 각성 수준을 올리며 전철을 타러 이동한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인 여행, 마드리드의 밤풍경2 (0) | 2015.05.30 |
---|---|
스페인 여행, 마드리드의 밤풍경1 (0) | 2015.05.23 |
스페인 여행의 시작, 카잔차키스 (0) | 2015.05.23 |
장사해수욕장을 거닐며. (0) | 2015.01.17 |
영덕대게 만찬 (0) | 2015.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