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21. 1. 10. 07:01

불가의 화두 중 하나다.

최근에 "성철스님 화두 참선법"에서 다시 봤다.

 

한동안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없다이다.

 

개에게 불성이 무슨 필요가 있나?

개에게는 견성(犬性)이 있을 뿐이다.

개는 개일 뿐, 불자가 아니다.

개에게 필요한 법칙과 질서 안에서 살면 된다.

 

그런데 화두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진짜는 그 다음 부터다.

 

개도 개만의 법칙이 있다.

너는 부처가 됐든, 공자가 됐든

다른 사람의 삶이 아닌, 그들의 뒤꽁무니가 아닌

너만의 삶, 질서, 법칙 등 그 무엇이 있는가? 

 

개에게도 있을진데,

사람인 너에게 없다면,

개만도 못 한 거 아니냐?

 

살아 지는 대로 사는가,

살고 싶은 대로 사는가?

 

여전히 In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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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방배동외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