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2013. 3. 23. 16:00

심리학에 관심 있으면, 보라는 이수원 상무님 추천으로 알게 됐다.

(말은 가볍게 하셨지만, 니가 안 보고 어떻게 일 할래? 그냥 봐.라는 함의가 있다.)

Frame이란 사전적 정의는 대략 10가지다. 액자, 만화, 영화의 한 장면, 생각, 이론 등이 있는데,

공통적으로 '유, 무형의 무엇을 담는'다는 뜻이 있다.

나는 생각의 틀, 뭐 이런 것 보다 오히려 구조(Construction)란 뜻이 더 적절할 것 같다.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or 담배 피우는 중에 기도해도 되나요?

행위의 결과는 동일하나, 수순의 차이로 전자는 종교를 무시하는 후자는 종교의 위대함을 나타낸다.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세상 일도 이렇듯 다르다.

판사가 범죄자의 인권을 중요시하면, 이태원 살인사건처럼 둘 중 한 명이 살인자가 분명하지만 무죄가 되는 것이고

사회 정의 구현, 범죄 재발 방지 등을 중요시하면 이슬람 국가처럼 성폭행 시, 남자 성기를 자르는 것이다.

이렇듯 Frame이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창'에 국한되지 않고, 똑같은 주제지만, 입장이 다른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극적으로 그 사람을 알게 되는 역지사지의 단초가 된다.

 

내용은 좋으나, 순서는 왜 이럴까 싶을 정도로 구성이 혼란스럽다.

내 독서가 미천해, 저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지만 이 부분 빼고 만족스럽다.

차기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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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방배동외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