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2014. 4. 4. 16:13

 

 

일제시대 지식인의 고뇌를 다룬 책이다.

인간답게(?)의 정의가 명확하진 않으나,
주인공은 일제 군부의 만행은 확실히 인간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 안에서 만큼이라도
인간답게 살아가려 철저하게 노력한다.

중국인 포로들을 살해하려는 일제 헌병에 맞서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 놓고 병역을 수행하고,

군에서도 후임병들을 선임병의 착취와 부조리로부터
지키기 위해 자신이 대신 맞고, 훈련에 임하는 등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

사람이 외부 환경과 상관 없이, 자기 소신껏 산다는 게 어렵다.
그 소신이 보편타당하고, 상식적인 것인데 사회에서는 통용되지 않을 때
어디까지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하는지, 가이드를 제시한다.

일제강점기라는 피해의식이 있어서일까,
여전히 일본 전체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있다.
그래도 모두가 안 좋은 것은 아니라는,,,
우리 조상에게 못된 짓을 한 일본인도 그들이 하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닌,
직접적이진 않더라도, 간접피해자는 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6권이라 다소 분량 부담 있으나, 소설이라 금방 넘어간다.
9시간짜리 흑백 영화도 있다고 하니, 시간되면 보고 싶다.

 

 

Posted by 방배동외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