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얘기2014. 7. 21. 23:14

 

 

14.7.21(월) 경향신문

아침에 이 기사를 보다 눈물이 났다.

'하늘나라 먼 여행 빨리 하시고 우리 같이 살아요'

초등학교 1학년... 아직 아버지 사랑을 받을 나이다.

그럼에도 엄마와 동생을 잘 돌봐 드린다니...

아...

 

Posted by 방배동외톨이
세상 얘기2013. 12. 19. 09:58

고등학교 때 배웠던 지리에 관한 기억은
특정 국가가 어디에 있고, 지형과 기후는 어떠하며,
특산품으로 무엇이 유명하다는 것 쯤이다.

그런 추억을 갖고 있는 나이기에,
요즘 논란인 세계지리 8번 문제를 봤을 때 당혹스러웠다.
대학교 전공시간에 배운 세계경제의 블록화에 관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내 기억 속 지리가, 지형적 특성에 국한된 점에 비추어 볼 때
대학교 수준의 지식을 접하는 고3 수준은 매우 놀랍다.

근데 이 8번 문제가 수능 후 지속적으로 뉴스에 오른다.
보기에 답이 없단다. 뭔 개소리야? 하겠지만, 현재 기준으로 보면 답이 없다.

 

논란이 된 지문은 ㄷ- A의 총생샌액은 B의 총생산액보다 크다. 이다.

문제의 오류를 지적하는 이들은
해당 지문 우측 하단에 2012라고 명기 돼 있고,
실제로 2010년 부터 NAFTA의 총생산액이 EU의 생산액을 넘어섰기에
해당 지문을 틀렸다 이의를 제기했고,

반대인 평가원 측은 '실재로' 그렇긴 하나,
수능 문제를 학생들이 공부하는 EBS 교재와 교과서에서 출제하고
해당 교재에서 사용된 2009년 통계 기준으로는 ㄷ 보기가 맞기에
3년의 시간차가 있지만, 교과서 중심으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풀 수 있다 하여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기에 반발한 학생 측은 법원의 판결을 요청했으나,
법원 역시 평가원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의 논리는 소거법(틀린 것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형태)에 의해
ㄴ,ㄹ은 확실히 아니기 때문에 ㄱ,ㄷ이 답이 될 수 밖에 없으며

교과서 밖 최신 통계를 일일리 확인하려면
수험생에게 부담을 줘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란다.

이게 정말 무슨 개소리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 안 된다.

최신 통계 확인 안 하고 문제 낸 게으름에 대해서는 사과 한 마디 없다.

소거법 논리로 쳤을 때, 왜 처음부터 정답인'ㄷ'를 제거할 가능성은 열어두지 않았으며
고등학생이 공부하기 버겁다는 효율의 문제로, 틀린 것을 맞다고 배우는 교육의 방향성이
정말 우리 학생들에게 옳은 것인지 되물을 수 밖에 없다.
한 번 잘못된 지식을 훗날 다시 배우게 될 때 느끼는 혼란과 재학습으로 인한 비효율성은 어찌하고,
그런식으로 우리 고등학교 수준의 지식은 동시대와는 다른, 틀린 것을 배운다는 공교육 신뢰의 실추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내가 봤을 때, 평가원에서는 자기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옹색한 변명대기에 바쁘다.
우리나라에서 갖는 수능의 권위와 상징성을 잘 알기에, '오류'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들의 심정은 공감한다.

그러나, 학생들 입장에서, 그리고 교육자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이 사태의 본질을 바라보자.
자신의 위치와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틀린 것을 틀렸다고 말할 줄 아는 용기,
그로 인해 불편함을 겪을 지라도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가는 과정에서 배우는 책임감!
이런 게 지리문제 한 문제보다 세상 살아가는 데 필요한 태도와 인성이며,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아닐까?

 


 

 

Posted by 방배동외톨이
세상 얘기2013. 7. 29. 13:02

 

최근 들어 밀양 송전탑 관련 기사들이 자주 보인다.
쟁점은 이렇다.

쟁점 : 송전탑을 마을 지상에 설치하느냐(정부), 우회 및 지하로 까느냐 문제(주민)

정부측 : 경남지역의 전력난 방지
주민측 : 송전탑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로 주민건강 유해

이게 2007년 정부 승인난 사업이다.
근데 왜 하필 요 근래 들어 뉴스화 됐는지 의문이다.
좀 찾아보니, 아랍(UAE)의 원전 수출과 관련있다.

아랍에 수출한 원전 모델이 신고리3호인데
안전하게 가동되는 모습을 2015년 까지 보여주기로 계약사항에 넣었고,
위배 시, 매달 공사비 0.25%의 보상금을 물어야 한단다.

즉 송전탑 건설 지연으로 계약 시점 도래해 보상금 물 가능성이 높으니,
정부측 입장에선 자연스레 급해질 수 밖에 없다.

지지부진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측에서 정부와 주민측 추천으로 전문가 위촉을 제안했다.
주민측 추천 위원이 송전탑 건설로 인한 위험성 낮다고 하여, 송전탑 건설이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런데, 오늘 경향신문 보도에 의하면
한전내부 문서로 송전탑 건설 시, 주민 건강에 유해하다는 보고서가 있다고 했다.
한전이 거짓말을 한 것 이다.

명분도, 대의도 없는 송전탑 건설.
어떻게 귀결될지 궁금하다.

 

 

Posted by 방배동외톨이
세상 얘기2013. 7. 25. 17:50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 됐을까? 흐름은 이렇다.

 - 문재인, 박근혜 접전
 - 문재인 후보 당선 시, 피곤해 지는 사람 많을 거라 여당 인식 팽배
 - 여당 국가기관 및 권력 이동해 선거 개입(국정원 여직원 댓글)
 - 추가적으로 여당은 문재인 후보 약점 찾기 위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실정 찾으려 노력
 - 그 중 제일 ROI 높은 게 대북문제. NLL 관련 자료로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 한 방에 보내려 함
   (박근혜 후보, 부산 유세 시 김무성 당시 박근혜 캠프 종합상활실장의 연설 내용으로 추론)

 - 어찌어찌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

 -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 대한 축소 수사 의혹 발견
 - 국정원 선거 개입 국정 조사 합의
 - 국정원 물타기성, NLL 포기 관련 서상기, 정문헌 대통령 대화록 폭로(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사항)
 - 남재준 국정원장 남북정상 발췌록 공개

 - NLL 포기 진상 규명 위해 남북정상 대화록 오픈 여야 합의
 - 남북정산 회의록 부재 확인
 - 동아일보, 고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파기 됐다고 보도
 - 노무현재단, 위 내용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
 - 검찰 사초 분실 관련 수사 예정


팩트와 의견이 섞여 있고, 전후 관계가 명확하지 않을 수도 있고.
엄청 복잡하지만. 뭐가 됐든, 본질은 하나다.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여부.

위에서 나온 것만 봐도, 국정원, 행정안전부(경찰)이 선거에 연루 됐고
추가적으로 법무부(판, 검사)가 어쩔 수 없이 엮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사초 분실 관련 수사도, 여당은 검찰수사로 가자(자기 사람들 심어놔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
야당은 공정성 확보를 위해 특검으로 하자고 주장하는 바다.

야당은 손, 발 다 묶인 채로 링 위에서 효도르와 경기하는 양상이다.

나 역시도 얼마전 동아일보의 낚시성 기사를 사실로 오인해
크게 낙심했었는데... 다른 일반인들 역시 흔들릴 공산이 높다.

진실이 어디까지 밝혀지게 될지... 궁금하다.

언론과 민중들로부터 엄청 뚜드려 맞겠지만...
문재인 의원이 이 위기를 잘 참고 견뎌냈으면 좋겠다.

Posted by 방배동외톨이
세상 얘기2013. 4. 26. 14:25

 

(출처 : The Economist, www.economist.com)

취업난 관련된 기사를 보면, 멜서스의 <인구론>이 생각난다.

"《인구론》에서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나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므로

 인구와 식량 사이의 불균형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여기에서 기근 ·빈곤 ·악덕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 네이버, 두산백과

여기서 식량 대신 일자리를 넣어보자. 수요, 공급 논리에 의해 일자리 부족 현상이 이해된다.

씁쓸한 것은 기근, 빈곤, 악덕이 발생할 것이다란 전망이다.

아직 범죄수준까진 아니지만 취업난이 지속되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쉬고 있는 친구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Posted by 방배동외톨이
세상 얘기2013. 4. 1. 23:39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해 답을 제시한 보고서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오늘 날 전통시장의 위기는 상인들 스스로 자초했다. 대형마트 때문이 아니다.

불청결한 위생, 상품의 단일성, 불친절한 서비스. 상인들 스스로에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찾자는 내용이다.

 

시장 옆에 사는 나는, 자연스레 전통시장 위기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기회가 많았다.

왜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성장에 위축되나? 결국 답은 전통시장이 주는 효용이 대형마트가 주는 그것에 비해

떨어지기에 소비자가 외면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주는 효용은 무엇인가?

전통시장의 장점은 가격흥정, 다양한 상인들과의 만남, 지역 특산물 등 뭔가 살아있음을 느낄만한 체험적 요소다.

반대로 대형마트가 주는 장점은 시간 단축에 유리한 동선, 주차시설, 포인트 등 지극히 가격 중심적인 효율성이다. 

전통시장이 밀린 것은 소비자들이 체험적 요소 보다 비용 절감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이 지역경제 활성과 지역 아이덴티티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이에 전통시장 쇠퇴는 지역 그 자체의 위기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보고서에 나와 있는 몇몇 벤치마킹 사례를 신기시장에 적용해봤다.

화장품 가게 같은 매장에서 파는 돼지고기, 카페베네 같은 곳에서 파는 과일, 시장 한 가운데 젊은층들이 문화 교류소인 카페!

물론 위 요소는 매장(Place)의 디자인을 통한 개선 사례이고, 그 이전에 상품(Product)은 평타이상 친다는 전제하에.

생각만해도 블링블링하다. 지역 주민이 신기해서 찾고, 입소문을 타 언론에 나오고, 그걸 보고 다른 지역 사람들이 다시 오고

결국에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을 것만 같은 선순환...

 

그런데 위와 같은 변화가 힘들 것 같은 이유는. 상인들이 과연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시도할 의지가 있을까 하는 점이다.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본 신기시장 상인들 평균 연령대는 40-50대다. 그들 당대에서 상인의 업을 끝낸다면,,,

그들에게는 변화를 통한 이익보다 변화에 수반되는 비용이 더 크다. 할 이유가 없다.

 

뭐,,, 지원정책이 전가의 보도는 아니지만, 괜히 재원을 지역경제 살린다고 보도블럭 갈아 엎는 등의 엄한 데 쓰느니

위와 같이 실질적인 곳에 투자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방배동외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