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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22 두물머리, 운길산, 수종사
여행2013. 7. 22. 12:34

 

두물머리는 두 물줄기의 머리란 뜻이다.
남한강과 북한강. 양수리란 지명도 여기서 기원한다.
근데, 수원을 기준으로 본다면 여기는 꼬리에 해당 할텐데.
옛날 사람들은 물이 치고 나가는 앞 부분을 머리로 인식한듯.

이 두물머리 보이는 운길산에 수종사 있다.
바람이 머무는 곳이라하여 雲吉山이라 하며,
세조가 바위굴에서 떨어지는 청명한 종소리의 약수를 발견하고,
수종(水腫)이라 이름 지었다한다.

'바람이 머무는 산에, 종소리 내는 약수라...'

우리 선조들 카피력이 수준급이다.

장마기간이라, 산 중턱에 구름이 펼쳐졌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어찌 내 문장력으로 그릴 수 있단 말인가.
그냥 그 날의 형상을 고이 기억에 담을뿐.

사람이 많이 찾는지, 절 입구까지 차가 다닌다.
운동도 할 겸 약 1시간 반정도 걸었다.

절은 아담하다. 대웅전과 몇개의 행랑채.
담백한 절밥과 비슷하다. 필요한 것만 있고 나머지는 생략.
좋은 경관이 수도에 방해 돼 승들이 찾지 아니했고,
그 결과 많은 건물이 필요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

삼정헌(三鼎軒)에서 녹차를 마셨다.
두물머리 쪽으로 큰 통유리 있어, 차 마시며 강을 볼 수 있다.

원래 두 번째 우리는 차 맛이 더 좋다 하는데, 이상하게 첫째 잔이 더 구수했다.
한 시간 정도 강을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두물머리를 걸었다.
원래 강원도와 서울을 잇는 수로였는데
팔당댐이 들어선 이후 상수원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배가 안 다닌다고 한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았다. 중앙선 때문에 쉽게 올 수 있다.

세미원에서 연꽃을 보고 집으로 갔다.
또 언젠가 비 오는 그 어느 날에
삼정헌에서 녹차마시며, 두물머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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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방배동외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