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2017. 5. 4. 12:52


창세기전에 나오는 얘기다. 

성경을 안 본 사람이라도 들어봤음직한 이름이다.


아담과 하와의 아들이다.

동생인 아벨이 하나님 사람을 독차지 하는 것 같아

형인 카인이 질투로 눈이 멀어 동생을 죽인다는 내용이다.


요새 육아 책을 더러 봐서 그런지,

둘째가 생기면 첫째의 질투가 심하다는 내용을 심심찮게 본다.


아무래도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하다,

그것이 반 이상으로 쪼개지니

어린나이에도 동생을 경쟁자로 생각하나보다.


이런 맥락에서 카인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주위의 모든 사랑을 독차지 했는데,

지금은 관심도 안 가져 주니 얼마나 상실감이 크겠나?


그런데 여기서 나는 두 가지 아벨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싶다.


첫 번째는 삶의 행복을 외부에서 찾은 것이다.


카인은 남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들이 나를 사랑하던, 그렇지 않던 나만의 길을 가면 된다.

그들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것이 두려워 전전긍긍하면 안 된다.

물론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주변 사람의 사랑과 인정을 받는 게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되서는 안 된다.


카인이 자존감이 강해서, 자애심 또한 충만했다면

하나님과 부모님의 인정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둘 째는 욕심의 지나침이다.


여기서 형과 동생은 가족 내 계급 구분이고,

보다 확장시켜서 생각한다면 더 가진자와 덜 가진자로 볼 수 있다.


동생이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모든 사랑을 형이 받았다면,

총량으로 봤을 때 형이 받았던 사랑이 더 클 수 있다.


그런데 여태껏 받았던 것은 물론 지금 받고 있는 것은 도외시 한 채,

그 한 순간에 하나님이 동생을 좀 더 편애한 것으로 배아파 하는 것은 

자족하지 못하는 삶의 태도다.


만약 그가 여태 받은 것에도 감사했다면,

자기가 더 많은 사랑을 받은 자로써, 동생에게 가는 것에도 응당 배아파 하지 않았으리라.


99를 가진 자가 100을 채우기 위해 

1밖에 없는 자의 소유물을 빼앗으려 하는 모습과 다를 바 없다.


결국 자존감이 부족하고, 욕심 많은 카인은

동생을 살해함으로써 자기 자신과 가족 공동체를 파괴한

인류 최초의 범죄자가 됐다.


그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 되면서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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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방배동외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