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행 셋째 날, Bye! 카파도키아
사진을 찍다 보니 레트투어도 끝났다. 숙소에 도착해 현아와 통화를 했다.
그녀는 선배 언니네서 치맥중이라 했다. 멀리 있어도 이렇게 연락 되는 걸 보면, 참 세상이 좋다.
숙소 값 54리라를 현금으로 지불하고 저녁 먹으러 갔다. 100리라 이하는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된단다.
다음 날 까지 아침 못 먹을 생각에 많이 먹어야지 생각했다.
가이드 책에 있는 푸른 익스프레스에서 일반 피데와 닭 요리를 시켰다.
한 20리라였나? 배불러서 다 먹지는 못 하고 피데 3-4조각 남겼다. 가격대비 매우 훌륭했다.
Firin Express의 피데와 닭요리
그러고 나니 6시 정도 됐다. 커피를 마실까 생각했으나, 돈 아까워 Suha 버스 정류장에서 있기로 했다.
좀 있으니 어제 함께했던 선우가 배낭을 2개 메고 들어왔다. 페티에로 간다 했다.
가서 뭐 할거냐 물었는데 할 게 없기에 가이드 책의 페티에 일정표를 찍어 줬다.
젊었을 때 아니면 언제 그렇게 돌아다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의 나머지 일정을 응원하기로 한다.
야간 버스 21번 창가 좌석에 앉았다. 괴뢰메에선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중간중간 사람이 가득 찼다. 덥고, 좁아 불편했다.
휴게소에 2번 정차했따. 한 번은 화장실 다녀오는 나를 터키 사람들이 보고, 니하오. 두이부치라 했는데. 짜증났다.
특이하게 야간 버스에는 안내원이 있다. 중간에 음료와 과자를 준다.
출발 시에는 말끔한데, 그도 피곤한지 넥타이가 좀 풀려 있다.
하차 계단 옆(사진 상 남자 왼손 밑)에 사람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거기서 눈을 좀 붙이는 것 같다.
경유지에서 사람이 타고 내릴 때 마다, 요걸러 좌석을 체크한다.
중간에 화장실을 한 번더 가고 싶었지만, 옆에 앉은 터키 사람이 자고 있어. 깨우기 미안해 참았다.
잠이 들다 깨다를 반복하다. 7시 정도에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나와 유럽인 커플은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술탄 아흐메드 지역에 내렸다.